정사 초한지 총정리 - 유방과 항우의 전쟁, 그리고 한신의 눈물

정사 초한지 총정리 - 유방과 항우의 전쟁, 그리고 한신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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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춘추전국의 끝, 진나라의 몰락과 초한 전쟁의 서막

진나라가 폭정으로 멸망하고 전국은 다시 춘추전국의 혼란으로 빠져들었다. 각지의 영웅들이 일어났고, 그중 가장 주목받은 인물이 바로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이었다. 항우는 무력으로 천하를 평정할 기세였고, 유방은 민심과 전략으로 맞섰다. 이때부터 초한지, 즉 초나라와 한나라의 혈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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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초패왕 항우의 눈부신 등장과 유방의 처절한 생존

초한전쟁 초기, 항우는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초회왕을 제압하고 진나라 수도 함양을 불태우며 ‘패왕’이라 불렸다. 유방은 항우의 광기를 피해 촉 땅으로 물러났지만, 장량과 소하, 한신 같은 인재들을 모으며 차근차근 힘을 키워갔다. ‘홍문의 연회’에서 유방은 죽을 고비를 넘기고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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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신의 전설, 국사무쌍이라 불리운 남자

팽성전투에서 항우는 유방군 50만을 괴멸시키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지만, 이는 곧 항우의 몰락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한신은 위·조·연·제 5국을 차례로 평정하며 북방을 장악하고, 유방은 다시 반격의 기회를 잡는다. ‘배수진’으로 조나라를 격파한 한신은 천하에서 가장 뛰어난 용병술의 대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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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면초가의 항우, 고립무원의 최후

전세는 뒤집혔다. 유방은 한신과 팽월, 진평, 장량의 전략을 총동원해 항우를 압박했고, 마침내 해하 전투에서 항우는 포위망에 갇힌다. 밤마다 들려오는 초나라 민요 소리에 항우는 "사면초가"라 탄식하며 우희와 함께 마지막을 준비한다. 결국 그는 오강에서 자결한다. 패망의 책임을 하늘로 돌리며 “하늘이 나를 망하게 했지, 내가 싸움을 못한 게 아니다”라고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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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나라의 건국과 공신 숙청, 시작된 토사구팽

천하를 통일한 유방은 한나라의 황제가 되지만, 곧바로 공신들을 숙청하기 시작한다. 유방은 한신의 군권을 빼앗고, 팽월을 참수하며 시신을 절여 전국에 보내 경고를 보낸다. 경포도 반란을 일으켰다가 패배하고 목숨을 잃는다. 유방은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인물들을 하나둘 제거하며 황제의 자리를 굳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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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처세에 실패한 한신, 군신이자 죄인이 되다

한신은 유방에게 군을 내어주며 점점 정치적 입지를 잃어간다. 괴철의 조언을 무시한 결과, 진희의 반란에 연루되었다는 누명으로 여치에게 처형당하고 만다. “내가 일개 여인에게 속았으니 이것이 어찌 하늘의 뜻이 아니랴”라는 말은 후대까지 회자된다. 사마광은 “한나라가 천하를 얻을 수 있었던 건 한신의 공 덕분”이라 평하며, 그의 죽음을 깊이 아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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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여치의 시대, 인간 돼지와 복수의 피바람

유방이 죽고, 혜제가 즉위하자 여치의 시대가 열렸다. 여치는 자신을 무시했던 척희를 인간 돼지로 만들어 돼지우리에서 고통스럽게 죽게 만들고, 그 모습을 혜제에게 보여준다. 충격을 받은 혜제는 병을 얻고 정사를 보지 못하게 된다. 그 틈에 여치는 권력을 장악하고 15년간 여씨 세력을 강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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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흉노와의 치욕, 왕조의 첫 위기

북쪽에서는 흉노의 묵돌이 세력을 키워 한나라를 위협한다. 유방은 친히 흉노 정벌에 나서지만 포위당해 진평의 계책으로 간신히 빠져나온다. 결국 유방은 자신의 딸 노원공주를 묵돌의 첩으로 보내 화친을 맺는다. 이는 유방이 직접 치른 최대의 굴욕이자, 한나라의 현실적인 전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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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유방의 최후, 그리고 혜제의 즉위

유방은 마지막까지 태자 문제로 고민했지만, 장량의 조언을 받아들여 상산사호를 불러들인 후 유영을 태자로 인정한다. 그리고 마침내 195년, 장안에서 병사한다. 혜제가 즉위하면서 잠시 평화가 찾아오지만, 여치의 피비린내 나는 정치가 이어지며 공신들의 시대는 완전히 끝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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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정사 초한지, 인간의 야망과 덧없음이 교차한 이야기

초한지는 단순한 전쟁의 서사가 아니다. 영웅들의 야망, 인간관계의 배신, 권력의 정점과 몰락이 담겨 있는 한 편의 대서사시다. 항우는 능력만으로는 천하를 얻을 수 없음을, 유방은 처세와 인재 활용이 곧 천하의 열쇠임을 보여줬다. 한신은 전장에서의 천재였지만, 정치판에서는 가장 어리숙한 인물이었고 결국 비극의 중심이 됐다. 이 이야기는 지금 시대에도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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