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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 초한지 총정리(16) - 한신의 배수진, 절체절명의 승부수 본문

중국역사

정사 초한지 총정리(16) - 한신의 배수진, 절체절명의 승부수

조니얀 2025. 4. 17. 20:05

정사 초한지 총정리(16) - 한신의 배수진, 절체절명의 승부수


1. 조나라로 진격한 한신, 불리한 전쟁의 서막

기원전 205년, 유방이 형양에서 버티는 사이, 북쪽에서는 한신이 조나라로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병력은 열세였고, 대부분이 새로 징집된 신병들이었다. 지형적으로도 불리한 ‘정형구’를 지나야 했던 한신은 조나라의 지휘관 진여와 그 책사 이좌거의 주시를 받고 있었다. 이좌거는 기습을 주장했지만, 진여는 정면승부를 택했다. 그리고 그것은 치명적인 실수였다.


2. 퇴로 없는 진영, 한신의 배수진

정형구를 통과한 한신은 전술적으로 상상조차 어려운 작전을 감행했다. 강을 등지고 진을 쳤다. 병법에서는 금기로 여겨지는 ‘배수의 진’을 친 것이다. 1만 명의 병사를 강가에 배치하고, 조나라 깃발을 한나라 깃발로 바꾸기 위한 2천 기병을 미리 산속에 숨겨놓았다. 장수들조차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로 과감한 수였다.


3. 필사즉생, 사즉필생의 기적

전투가 시작되자 한신의 본진은 열세로 밀려 강가로 후퇴했다. 조나라군은 성 안의 병력까지 동원해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후퇴한 한나라 병사들은 퇴로가 없다는 사실에 오히려 사력을 다해 싸웠다. 병사들의 눈빛은 달라졌고, 전열이 정비되면서 격렬한 반격이 시작됐다.


4. 성벽 위 깃발이 바뀌다

전세를 뒤집은 결정적 장면은 조나라 군이 성으로 돌아왔을 때 일어났다. 성 위에 나부끼던 수천 개의 한나라 깃발. 산속에 숨어있던 기병 2천이 성을 점령한 것이다. 돌아갈 곳을 잃은 조나라 군은 혼란에 빠졌고, 그 틈을 타 한신이 협공을 가했다. 결국 진여는 사망했고 조왕 조헐은 생포되었으며, 장이가 새 조나라 왕으로 임명됐다.


5. 전후의 통찰, 이좌거의 조언

포로가 된 이좌거는 한신에게 연나라와 제나라에 대한 의견을 묻자, 지친 병사들을 쉬게 하고 강함을 보여 외교로 연나라를 항복시키라고 조언했다. 한신은 이를 받아들였고, 실제로 연나라는 항복한다. 이어서 제나라로 향한 한신은 다음 승부를 준비했다.


6. 유방의 외교전, 경포를 설득하다

같은 시기, 유방이 보낸 수하가 구강의 경포를 설득했다. 처음엔 무시하던 경포도 수하의 배짱에 감복했고, 결국 한나라에 귀순을 약속한다. 그러나 항우의 사신이 도착하자 경포는 머뭇거렸다. 이에 수하는 항우 사신 앞에서 경포의 귀순을 폭로했고, 당황한 경포는 그 자리에서 초나라 사신을 죽이고 전쟁을 선포한다.


7. 유방의 오만, 경포의 불안

경포는 구강을 빼앗기고 유방에게 도망쳤으나, 유방이 발을 씻으며 맞이하는 오만한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자존심이 상해 자살을 시도할 정도였지만, 유방의 대접이 그와 동일하다는 사실에 위안을 느낀다. 그러나 유방의 입지는 여전히 위태로웠다.


8. 봉건제 논쟁, 역이기 vs 장량

역이기는 유방에게 6국의 후예들을 다시 왕으로 세우자고 조언했다. 하지만 장량은 이를 반대하며 젓가락을 꺾어가며 그 허점을 지적한다. 유방은 결국 역이기의 계책을 포기하고 장량의 말에 따른다. 제후들의 독립은 오히려 한나라의 통제를 어렵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9. 황금 4만 근, 진평의 이간계

형양이 위태로워지자 유방은 진평의 조언으로 항우 진영을 이간질하기로 한다. 유방은 진평에게 황금 4만 근을 하사했고, 진평은 항우 진영에 유언비어를 퍼뜨린다. “범증과 용저는 공을 세웠으나 왕이 되지 못했다.” 이 말은 항우의 의심을 자극했고, 범증은 결국 의심에 상심해 사직하고 팽성으로 떠났다가 병사한다.


10. 기신의 희생, 유방의 탈출

기원전 204년 5월, 유방은 형양에서 탈출을 시도한다. 진평은 여인 2천명에게 갑옷을 입히고, 기신을 유방으로 가장시킨 후 동문으로 나가게 한다. 초나라 군이 모두 몰리자, 진짜 유방은 서문을 통해 탈출에 성공한다. 항우는 분노에 찬 나머지 기신을 불태워 죽인다.


11. 다시 살아난 유방, 전환의 서곡

형양에서의 탈출은 유방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줬다. 경포의 귀순, 범증의 죽음, 진평의 이간계, 그리고 한신의 배수진 승리. 이 모든 조합은 초나라의 균열을 의미했고, 유방은 천하를 향한 새로운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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