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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역사

춘추전국시대 총정리 10부 [오자서의 복수]

조니얀 2025. 4. 13. 15:19

춘추전국시대 총정리 10부 [오자서의 복수]

기원전 580년경, 동남쪽의 오나라가 급성장하면서 중원 사강 체제의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기존의 강국이었던 서쪽 진나라, 초나라, 제나라, 동쪽 진나라에 이어 오나라가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것이다. 진나라는 오나라와 손을 잡고 초나라를 견제했고, 그 대가로 진나라의 골무는 오나라에 진법과 전술을 전수했다. 덕분에 오나라는 강력한 군대를 갖추게 된다.

오나라의 시조는 주나라 무왕의 조상인 고공담보의 장남 태백과 차남 중훙으로, 오나라는 주나라와 먼 친척 관계였다. 그러나 오나라 사람들은 중원인들과는 전혀 다른 풍습을 가졌고, 오랫동안 야만인 취급을 받았다.

오나라의 왕 수몽에게는 네 아들이 있었다. 첫째 재번, 둘째 여제, 셋째 여말, 넷째 개찰. 수몽은 막내 개찰이 가장 영특하다고 여겨 왕위를 물려주고 싶었지만 개찰은 왕위에 욕심이 없었다. 결국 왕위는 장자 재번이 잇고, 이어서 둘째 여제, 셋째 여말이 차례로 즉위했다.

한편, 여제 시절 오나라 남쪽에서는 같은 계통의 민족인 월나라가 세력을 키우고 있었다. 오나라는 선제공격으로 월나라를 침공했고, 월나라 포로들을 배지기로 쓰기 위해 발뒤꿈치를 잘라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포로들이 술에 취해 잠든 여제를 암살하면서 여제는 사망하고, 왕위는 동생 여말에게로 넘어갔다.

여말이 죽자 마침내 개찰이 왕위를 이을 차례가 되었지만, 그는 또다시 고사하고 전국을 유람하며 외교관 역할을 자처한다. 결국 왕위는 죽은 여말의 아들 요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장자인 재번의 아들인 광이 왕위를 얻지 못하게 되어 불만을 품게 된다.

같은 시기 초나라에서는 폭군 초영왕이 죽고 그의 조카 초평왕이 즉위했다. 평왕은 내정을 안정시키고 외교적으로는 진나라와 최나라를 다시 포섭하며 평화를 꾀했다. 하지만 오나라의 도발은 계속되었고, 초나라 내에서는 전쟁론이 점차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초평왕은 진나라 공주와 혼인하면서 태자 건 대신 자신의 아들을 후계자로 삼고자 했다. 이에 간신 비무극은 태자와 충신 오사를 모함했고, 결국 오사와 그의 장남 오상은 처형된다. 오사의 차남 오자서는 도망쳐 목숨을 부지하며 복수를 다짐하게 된다.

오자서는 태자 건과 함께 송나라, 노나라를 거치며 망명생활을 이어가다 끝내 오나라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그는 광(후일 합려)과 만나고, 처음에는 대립했지만 곧 광의 신복이 된다. 광은 오자서의 조언에 따라 전제라는 장수를 암살자로 기용하고, 요왕을 죽이는 데 성공한다. 기원전 516년, 광이 오나라 왕으로 즉위하니 그가 바로 오 합려다.

합려는 오자서에게 통치를 묻고, 오자서는 덕치와 민본정치를 강조하며 백성을 부유하게 만들어야 나라가 강해진다고 조언한다. 오자서의 조언을 따른 합려는 나라를 안정시키고 군사력을 키운다. 이 무렵, 오나라는 또 다른 천재 장수 손무를 영입하게 되며, 초나라를 향한 본격적인 복수의 서막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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