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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권주자 집중 탐구 (1)이재명 - 가난을 뚫고 성남을 바꾼 사나이, 대선에 도전하다

조니얀 2025. 4. 14. 13:04

민주당 대권주자 집중 탐구 (1)

이재명 - 가난을 뚫고 성남을 바꾼 사나이, 대선에 도전하다


소년공장에서 변호사로, 불가능을 뚫고 온 길

1964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이재명. 여섯 남매 중 다섯째였던 그는 초등학교 졸업 후 바로 공장에 들어가야 했을 만큼 극심한 가난을 겪었다.

열악한 환경에서 산업재해로 팔에 장애를 입었고, 중고등학교는 검정고시로 대체하며 스스로 배움을 이어갔다.

그는 결국 중앙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 노동자와 약자를 변호하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그가 정치를 선택한 건, 더 많은 사람을 도와야겠다는 결심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성남시장 – 파산 직전의 도시를 흑자로 돌리다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된 이재명은 첫 임기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성남시는 당시 재정 위기 상태였고, 그는 전국 최초로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하며 예산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이후 그는 세금을 아끼고 복지를 늘리는 '실용적 진보 정책'을 펼쳤다.

  • 청년배당 : 일정 연령의 청년에게 현금 지급
  • 무상교복 : 중·고등학교 교복을 무상으로 지급
  • 산후조리비 지원 : 출산 가정에 산후조리비를 현금으로 지원
  •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 전국 최초로 시립 조리원을 추진
  • 시민청원제 도입 : 시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제도

‘작은 시정’이지만 그의 이름은 전국에 알려졌고, SNS를 통한 소통 방식은 젊은 층의 큰 지지를 받았다.


경기도지사 – 복지 실험과 지역화폐의 도입

2018년, 이재명은 경기도지사로 당선되었다. 인구 1,300만의 대한민국 최대 광역지자체를 운영하며 더 큰 무대로 나아간 것이다.

그가 도정에서 추진한 대표적 정책은 다음과 같다.

  • 지역화폐 전면 확대 : 소비를 지역으로 돌려 지역경제를 활성화
  • 기본소득 실험 : 청년기본소득을 도입해 전국 논쟁 유발
  • 배달앱 독과점 타파 : ‘배달특급’이라는 공공 배달앱을 출범
  • 경기 극저신용대출 :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서민에게 연 1% 대출 지원
  • 공공기관 이전 확대 :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도내 기관을 분산 배치

이재명의 정책은 실험적이고 파격적이었지만, 확실히 민생을 겨냥한 방향성이 명확했다.


반복되는 논란 – 형수 욕설, 스캔들, 대장동

그러나 그가 뜨면 뜰수록 그림자도 짙어졌다.

  • 형수 욕설 논란
  • 친형과의 갈등 속에 나온 욕설 녹취가 유포되며 ‘인성 논란’이 일었다.
  • 그는 “어머니를 폭행하는 형에게 분노했다”며 사과했지만, 여전히 정치적 약점으로 꼽힌다.
  • 김부선 스캔들
  • 배우 김부선과의 사생활 논란은 대선 직전까지 이어졌다.
  • 진실은 오리무중이지만, 이미지 타격은 분명 존재했다.
  • 조폭 연루설
  • ‘국제마피아파’와의 연관 의혹이 있었으나, 수사 결과 명확한 연루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 오히려 이재명이 ‘가짜뉴스 유포’로 반격에 나섰다.
  • 성남 FC 후원금 의혹
  • 제3자 뇌물죄가 적용될 수 있었던 이 사건은, 결국 2023년 무혐의 처분으로 마무리되었다.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 민간업자들의 막대한 수익으로 사회적 충격을 준 사건.
  • 이재명은 “공공환수의 성공 모델”이라 주장했으나, 유동규 등 핵심 인물 구속으로 정치적 책임론에 휩싸였다.

2024년 유세 피습 – 목숨을 건 정치

2024년 1월, 부산 유세 현장에서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쓰러졌다.

그의 상태는 위중했지만 수술 끝에 기적적으로 회복했고, 이 사건은 극단적 정치 혐오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이재명은 다시 돌아왔고, ‘정치 복귀’의 서막을 열었다.


최근 무죄 판결 – 선거법 위반 혐의 벗다

2022년 대선 당시 발언으로 인해 공직선거법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이재명.

그는 “백현동 개발은 국토부의 협박 때문”이라고 말했으며, 고 김문기 성남도개공 처장을 “몰랐다”고 한 점이 문제가 됐다.

1심에서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2024년 항소심에서는 무죄가 선고되었다.

법원은 “정치적 발언은 표현의 자유로 보호되어야 하며, 발언의 맥락상 허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판결은 현재 그를 둘러싼 다른 사건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대선 후보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이재명은 최근 『결국 국민이 합니다』라는 저서를 출간하며, 국민과 함께 정권 교체를 꿈꾸고 있다.

그의 정책은 여전히 파격적이고, 추진력은 누구보다 강하다.

그러나 그만큼 공격도, 논란도 많다.

개혁가이자 위기관리자라는 찬사와, 포퓰리스트라는 비판이 공존하는 인물.

그의 앞에 펼쳐질 정치는, 여전히 미지의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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